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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제주도 여행, 저지오름 월령포구 금능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제주도 여행코스는 북서방향으로 잡았으며, 이곳은 올레길 14코스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오늘의 출발점은 숙소에서 가까운 저지오름이에요.

제주도의 특색 중 하나가 오름이 많다는 건데요. 유명한 오름부터 이름 모를 오름까지 다양하답니다.

저지오름은 아마도 좀 생소할 텐데요.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오름이예요. 이곳에 가려면 저지마을회관을 찍고 가는 게 편하실 거예요.

 

저지오름은 분화구를 중심으로 어느 쪽 사면이나 경사와 거리가 비슷한 둥근 산체를 이루고 있으며, 둘레가 약 900m, 깊이가 약 60m쯤 되는 매우 가파른 깔때기형 산상분화구를 갖고 있는 화산체입니다. 분화구안에는 낙엽수림과 상록수림이 울창한 자연림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안사면으로 보리수나무, 찔레나무, 닥나무 등이 빽빽이 우거져 있어 화구안으로의 접근은 매우 어렵답니다. 저지오름(楮旨岳)이란 호칭은 마을 이름이 '저지'로 되면서부터 생긴 한자명이라고 해요. 그전까지는 '닥몰오름'이라 불렀으며, 저지의 옛이름이 '닥모루'(닥몰)였다고 합니다. 이는 닥나무(楮)가 많았다는데서 연유한 것이라고 해요.

 

저지오름 둘레길을 돌아서 분화구 내려갔다가 분화구 둘레길도 들러보고 내려오려고 합니다. 그런데 첫걸음부터 빡세네요 ㅋ

저지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경치예요. 제주도는 어디를 봐도 경치가 좋아서 사진을 찍으면 한 폭의 그림이 완성됩니다. 오름 높이에 비해 가파른 길이 힘들어도 이런 뷰를 선사하니 올라가야겠죠? ^^

 

저지오름을 뒤로하고아무 생각 없이 내륙을 걷다 보면..

바닷가로 나가는 길목에 이런 선인장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백련초라는 선인장인데, 제주도에 가면 백련초초콜릿과 백련초 아이스크림을 꼭 먹게 되죠. 백년초는 제주도시 한림읍 월량리 해안과 부락 내에서 볼 수 있으며 예부터 민간요법으로 소염, 해열제로 이용되고 있어요.

 

백련초 자생지로 유명한 월령포구가 여깁니다. 근데 자생지라고 하기보다는 재배한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농장이 많네요.

백련초는 백가지 병을 낫게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줄기모양이 손바닥처럼 생겨서 손바닥 선인장이라고도 불리죠. 백련초의 꽃은 4월 ~ 5월에 파란 열매가 달리고 열매에서 노란꽃이 개화합니다. 꽃이 지고 11월 ~ 12월에 자주색 열매가 달리면 그걸 수확합니다. 백련초는 뼈를 건강하게 하고, 당뇨를 예방하며 심혈관질환 개선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해요. 제주도 카페에 가면 백련초로 만든 각종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니 맛 한번 보세요~ ^^

 

백련초 선인장을 실컷 구경하면서 걷다 보니...

격정의 바다가 나옵니다. 파도가 심하게 치고 바람이 세차게 부는 월령포구입니다.

풍랑주의보가 내려 파도가 심하게 치니 이 또한 장관입니다. 제주도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죠. 언제 날이 변덕을 부릴지 몰라요.

 

바람이 너무 세게 부는지라 자칫 날아가게 생겼습니다 ^^ 성난 파도를 좀 더 보고 싶었지만, 매서운 칼바람에 갈 길을 서두릅니다.

월령포구 옆에 있는 금능해수욕장입니다.

금능해수욕장에는 카이트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몇 있네요. 작년 제주도 여행할 때는 표선해수욕장에도 많더니...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추워 보이는데바람이 세니 재미는 있을 듯합니다. 속도가 장난이 아니네요~

투명한 맑은 물과 흰 모래와 조가비가 섞여 길게 이어진 아름다운 백사장, 낙조의 경관이 환상적인 곳입니다. 이곳을 방문할 땐 물이 빠지는 간조 시간에 맞춰 가기를 추천합니다. 바닷물이 멀리까지 빠지면 넓고 고운 모래사장이 드러나서 곳곳에 수심이 얕고 어린아이도 놀기 좋은 천연 풀장이 만들어지기 때문이에요.

 

 

바다 바람과 동행하며 걸어가니 그 유명한 협재해수욕장이 나옵니다.

은빛 모래가 아름다운 협재해수욕장이에요.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하고 있어요. 바다 앞에는 어린 왕자 속 보아뱀을 삼킨 코끼리 그림 모양의 ‘비양도’가 있습니다. 비양도와 바다 위로 떨어지는 석양은 이곳에서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장관이지요.

 

 

협재 해수욕장 옆 공원에 있는 야자수 나무입니다. 사진 구도를 달리하니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피어납니다. 협재해수욕장 근처에 한림공원이 있는데 이런저런 나무 보고 싶으시면 한번 가보세요. 가족, 연인과 함께 제주도를 방문했다면 한림공원도 가볼만한곳이에요.

열심히 걸으니 오늘의 해도 저 멀리 사라집니다. 협재 해수욕장이 일몰 명소로 좋은 곳이잖아요. 노을을 감상해봅니다.

넘실대는 파도와 바다 바람을 맞으며 구름 속으로 해가 사라져 가네요~~~ 오늘 하루도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