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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제주 가볼만한곳, 동백동산 선흘곶

제주도는 곶자왈이라는 곳이 여러곳에 있어요. 곶자왈이란 곶 과 자왈의 합성어이며, 곶은 숲을 뜻하고, 자왈은 마구 엉킨 나무와 덩쿨을 말합니다. 덤불이라는 뜻과 동일하다고 보시면 돼요. 선흘곶도 그런 곳 중에 한군데에요.

 

선흘곶을 가려면 네비로 선흘곶을 찍고 가도 되고, 동백동산습지센터를 찍고 가도 됩니다. 대중교통으로는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810-1번을 타고 동백동산습지센터에서 내리면 돼요. (260번 버스를 타고 웃가름에서 내린 후 1km 정도를 걸어가도 됩니다.)

 

 

동백동산 선흘곶은 동백나무가 많아서 붙여졌다고 해요. 오래전 주민들이 이곳에서 땔감으로 나무를 베어 사용했다고하는데, 동백나무는 기름을 짜서 팔수 있어서 남겨두었다고 해요. 그래서 동백나무만 남아서 군락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이후 벌목이 금지되면서 구실잣밤나무, 후박나무, 황칠나무 등 다시 옛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 해요. 동백동산은 생태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1년에는 람사르 습지로, 2014년에는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지정되었다.

 

 

동백동산은 탐방로가 잘 갖춰져 있어서 걷기에 편한 곳이기도 해요. 탐방코스 총 길이가 5km 정도 되기때문에 다 돌려면 2시간 정도는 걸립니다. 하지만, 자연과 교감하기 위해서 온 것이니만큼 시간의 구애는 받지 않고 천천히 둘러보기로 합니다.

 

 

먼물깍습지에요. 화산 폭발 후 흘러내린 용암이 쪼개지면서 형성된 곶자왈은 넓은 연못이 만들어지기에 어려운 구조라고 해요. 하지만 용암이 식을 때 부서지지 않고 판형으로 남아있는 지형에서는 물이 빠져 내려가지 않고 고여 있게 된다고 합니다. 이를 ‘파호이호이용암’이라 부르며 제주에서는 동백동산이 유일하다고 해요.

 

 

연못 주변으로는 습지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 지역이 습지 보호지역이라고 합니다. 주변으로 보이는 습지가 크지 않지만 정말 이쁩니다. 물에 비친 나무들의 모습도 이쁘고...

호수 너머 나무밑 의자가 보이는데, 그곳에 갈 수 있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왠지 저기에 앉으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을 거 같은데, 저기를 갈 방법을 모르겠네요 ㅋ

 

동백동산의 이름에 어울리게 동백꽃이 보입니다. 동백꽃은 11월말에 피기 시작해서 이듬해 2월 ~ 3월에 만개를 합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동백꽃이 많지는 안답니다. 동백꽃이 많지 않은 이유는 나중에 해설사에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동백나무 군락이 많아서 동백동산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지금은 키큰 다른 나무들때문에 키 키우는데 온 힘을 쏟다보니 줄기만 길쭉해지고, 꽃은 안 보인다고 하네요. 흠... 슬픈 사연?을 안고 있었네요 ^^;;

 

 

동백동산 탐방로를 걷다보면, 토틀굴이 나오는데 4.3사건 당시 피신했던 흔적과 유품들이 발견된 유적굴이라고 해요. 지금은 관광도시가 됐지만, 제주도는 슬픈 역사를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동백동산이 있는 선흘리는 마을 자체에도 산책로가 있어요. 시간이 있다면 동백동산 산책에 이어 선흘리 마을도 산책하면 좋을 듯 합니다. 오늘은 시간 관계상 그냥 지나쳐 가지만, 다음에는 선흘리 마을을 산책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