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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제주 오름 여행, 용눈이오름 지금은 사진으로밖에 못가요

용눈이오름

 

지금은 갈 수 없는 곳이지만, 제주도로 여행을 가면 꼭 한 번쯤은 들려봐야 하는 곳이 바로 이곳 용눈이오름입니다. 김용갑 사진작가님의 작품에 단골로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죠. 저도 여러 번 제주 여행을 했지만, 김용갑 갤러리에 가서 사진을 보기 전까지는 이곳에 올 생각을 안했답니다. 그전까지는 올레길 코스 위주로 돌아다녔기도 했지만요. 용눈이오름은 올레길 코스에 포함이 안되어 있거든요. 김용갑 갤러리는 포함이 되어 있던 터라 의도치 않게 용눈이오름의 아름다움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경험을 지난 여행에서 직접 목격하게 되었죠. 조금 지난 여행 이야기지만 풀어봅니다.

 

용눈이오름을 오려면 네비로 용눈이오름을 찍고 오면 되고, 대중교통은 211번 버스를 타고 근처에 내려서 조금 걸어와야 해요. 다랑쉬오름에서 약 3km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오름 투어를 한 번에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도 그렇게 했거든요. 내륙인 이곳으로 들어온 김에 제주 3대 오름을 둘러보는 거죠~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오름으로 이어진답니다.

 

용눈이오름 전경

용눈이오름은 해발 247.8m에 높이 88m이며, 둘레가 2,685m, 면적 40만 4264㎡ 로 오름치고는 넓게 자리하고 있어요.

용이 누워 있는 모습을 갖고 있다고 하고 산 한가운데가 크게 패어 있는 형상이 마치 용이 누웠던 자리 같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해요. 또는 위에서 내려다본 분화구의 모습이 용의 눈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졌다고도 하고요. 위에서 올려다볼 수 없어서 그 형상을 확인 못한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이곳은 말을 방생해서 키우기 때문에 시간만 잘 맞춰가면 가까이서 말을 구경할 수 있답니다. 처음 마주하면 말이 커서 무섭기도 한데요. 서로의 경계를 침범하지 않으면 그리 무섭지 않게 말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요.

 

다랑쉬오름에 비해 높이가 100m 정도 낮아서 그런지 올라가는 데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오름이 넓게 분포하고 있어서 경사가 그리 가파르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요. 그래서 용눈이오름은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은 거 같습니다. 

 

입구에서 오름을 올라와서 정상에서 넘어가면 오름 능선을 따라서 걷는 길이 나오는데 서쪽 부분이 조금 더 높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올라가야 해요.

 

제일 높은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제주의 모습입니다.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오면 어느 각도에서도 바다가 보인다는 것이 제주의 매력이죠. 저 멀리 푸른 바다가 보입니다. 또 한 가지는 어디에서도 한라산이 보인다는 거예요.

 

정상에서 내려다본 분화구 모습입니다. 용눈이 오름은 다른 오름과 달리 분화구가 움푹 패어있진 않아요. 그래서 다른 오름들은 분화구 내로 걸어갈 수 없게 되어 있는데 비해 이곳은 내려가서 거닐 수도 있죠. 방목한 말들과 같이 거닐 수 있어서 그런지 자연 속에 더 동화되는 느낌입니다.

 

용눈이 오름은 현재 자연휴식제 중.

이렇게 멋진 용눈이 오름이 자연 휴식제에 들어가서 지금은 올라가지 못합니다. 

2021년 2월 1일부터 2023년 2월 1일까지 2년간 휴식에 들어가요. 제가 갔을 때도 군데군데 훼손된 부분이 보여서 안타까웠었죠. 치유하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내년까지는 오롯이 말들의 차지가 되겠군요. 말들아.. 다시 갈 때까지 잘 지키고 있으렴.. 

 

휴식기에 들어갔다고 해서 용눈이오름에 갈 이유가 없어진 건 아니에요. 오름 옆으로 레일 바이크가 있어서 용눈이오름의 경치와 제주 경치를 감상하며 바이크를 탈 수 있답니다. 소요시간은 30분 정도 걸리며 요금은 2인용 30,000원 3인용 40,000원 4인용 48,000원이에요. 다랑쉬오름을 보고 이곳에 와서 레일바이크로 용눈이오름은 간접 경험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