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

강원도 횡성 가볼만한곳 청태산 자연휴양림 여행

 

잣나무와 전나무 등 아름드리 침엽수가 거대한 산림욕장을 형성하고 있는 청태산자연휴양림에 다녀왔습니다. 
청태산은 푸른 큰 산이라는 뜻으로, 해발 1,200m의 청태산을 주봉으로 하여 인공림과 천연림이 잘 조화된 울창한 산림을 바탕으로 한 국유림경영 시범단지입니다. 인공림이 85%에 해당할 정도로 자연적으로 생성되었다기 보다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수풀입니다.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자연휴양림으로 주변에 치악산, 오대산국립공원과 웰리힐리파크, 보광휘닉스파크등 리조트가 있어서 강원도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하기에 손색이 없는 여행지입니다.
 
청태산자연휴양림은 큰 잣나무들이 많아서 낮에도 햇빛보다는 이렇게 그늘이 드리워지는 곳이 많습니다. 햇빛이 아래까지 들지 않아서 겨울에는 좀 춥지만, 그늘이 필요한 한여름에는 시원하니 이보다 좋은 피서지는 없을 듯 하네요. 아름드리 잣나무 아래에는 야영객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나무데크가 마련되어 한 여름 무더위를 피해 캠핑을 줄길 수 있는 좋은 장소입니다.
 
청태산 주봉을 중심으로 그 아래 청태산 자연휴양림이 위치하고 있어요. 산을 좋아하던 시절에는 휴양림에 오면 꼭 가야할 곳으로 해당 장소의 산 정상이였는데, 이젠 산을 봐도 감흥이 없습니다. 거기에 산이 있어서 올라간다 라는 말은 옛말이 되어 버렸어요. 운동을 안 하니 점점 몸이 무거워져서 그렇답니다. ㅎㅎ 이번에도 안내표시판을 보고 저기가 정상이구나 하고 말았답니다. ^^;;

 

자연휴양림을 방문하는 이유는 거기에 숙박시설도 있어서입니다. 자연 속에서 하룻밤 지내는 게 삭막한 도시민에게는 큰 힐링이거든요. 휴양림은 숲속의 집, 산림휴양관, 연립관 등 다양하게 숙소가 마련되어 있어요.

 

숙소를 예약하기 위해서는 숲나들e 사이트에서 예약을 해야 해요. 주말은 추첨제이니 신청 날짜에 신청하고 당첨이 돼야 한답니다.

자연과 더불어 하룻밤을 묵으시려면 아래 사이트에서 예약을 하세요.

자연휴양림 예약사이트 : 숲나들이e https://www.foresttrip.go.kr

이번에 저는 산림휴양관을 예약했답니다. 유서?가 깊은 곳이여서 그런가, 숙소가 세월의 흔적이 가득합니다. 미리 예약을 했어야 하는데, 갑자기 일정이 잡히는 바람에 숲속의 집은 마감되었고 휴양관만이 남아있더라구요
 
오래된 건물이고 목조로 지어져서 그런가 방음이 좀 취약합니다. 옆 방에 누가 들어가고 나가는지 다 들릴 정도네요. 혹시 산림휴양관으로 숙소를 정하실 생각이시라면 고려하시길~

 

 
숙소에 짐을 부리고 잠시 산책을 시작합니다. 등산 아니고 주변 산책이요~~ ㅎㅎ
주차장 입구에 놓여 있는 그룹사운드 청태산 입니다. 착한 사람만이 들을 수 있다는 천상의 노래를 하는 밴드입니다. 무대 앞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왠지 음악 소리가 들리는 거 같지 않으세요? 안 들리신다면 착한 일 많이 하셔야 해요~ ㅋ
 
주차장 위쪽으로 넓은 잔디광장이 펼쳐져 있는데, 그 주변을 나무들이 둘러서 있습니다. 잔디 광장 한가운데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마치 한폭의 그림입니다. 어느 외국의 울창한 숲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지요. 나만의 공간에서 구름속에 비치는 해를 벗 삼아 망중한을 즐깁니다.
 
숲속의 산림욕장이라고 하더니 어디를 둘러봐도 쭉쭉 뻗은 잣나무들이 반깁니다. 그냥 산책로만 걸어도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바로 받으니 저절로 힐링이 됩니다.
 
가지런히 뻗은 나무들을 보면 잘 가꾸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가 인공림으로 조성된 곳이라는 말은 이곳을 보면 실감할 듯 해요. 무질서함 없이 곧바른 모습이 자연적으로 조성된 곳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도 이렇게 조성한 것을 보니 시간과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성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게 돼요.
 
청태산자연휴양림은 산책하기 좋게 숲속에 데크로드가 잘 되어 있어요. 남녀노소 누구라도 산림욕을 어렵지않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져 있죠. 경사도 그리 높지 않아서 쉬엄쉬엄 돌아볼 수 있어서 좋답니다.
 
다만 눈이오거나 비가 오는 날은 조심해야겠어요. 데크길이 약간 미끄러워서 넘어질 수 있겠더라고요. 이곳을 올때는 등산을 안하더라도 등산화를 챙겨 오는 것이 좋겠어요. 데크로드를 걸어 올라가면 등산로가 나오는데, 흙길이 이어지니 등산화가 제격인 듯 합니다.
 
가을을 훌쩍 지난 겨울이라 나무에 달려 있던 낙엽들이 바닥에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걸을 때마다 바그락 거리는 소리가 듣기 좋아서 일부러 낙엽을 밟고 다닙니다. 여려 겹 쌓여 있는 푹신한 낙엽을 밟는것도 좋네요


강원도 횡성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청태산 자연휴양림을 한번 들려보세요. 
산림욕 하기 딱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