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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2년 소한 24절기 중 23번째 절기 (feat. 소한속담)

2022년 1월에 있는 절기는 24절기 중 23번째와 24번째에 해당하는 소한과 대한입니다. 2022년 소한은 1월 5일이고, 2022년 대한은 1월 20일이죠. 소한은 해가 양력으로 바뀌고 처음 나타나는 절기입니다. 소한 무렵은 정초한파라 불리는 강추위가 몰려오는 시기이기도 해요. 농가에서는 소한부터 날이 풀리는 입춘 전까지 약 한 달 간 혹한(酷寒)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두는 시기입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방에서는 문밖 출입이 어려우므로 땔감과 먹을거리를 집안에 충분히 비치해 두고 대비를 했다고 해요.

소한은 작은 추위라는 뜻의 23번째 절기입니다. 소한보다 보름 뒤에 있는 대한은 큰 추위라는 뜻이죠. 뜻으로만 보면 대한이 소한보다 더 추워야하는데 체감상 우리는 대한보다 소한이 더 춥게 느껴집니다. 그 이유는 소한부터 추위가 급격하게 찾아오기 때문에 몸이 반응을 못해서 춥게 느껴지는 거예요. 대한은 소한을 거쳐 어느 정도 추위에 적응해서 덜 춥게 느껴지는 거고요. 오늘 기온을 보더라도 영하 7도 정도되니 이말이 꼭 많다고만은 할 수 없지만요. 그냥 추운거에요~ ㅎㅎ

또한 소한이 대한보다 춥게 느껴지는 것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동지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동지로부터 보름 정도 뒤에 있는 소한은 아직 낮 길이가 밤길이에 비해 그리 길지 않아요. 하지만, 대한은 소한에 비해 낮 길이가 길어서 추위가 어느 정도 누그러진 상태이지요. 우리나라에서 일년 중 가장 추운 시기가 양력 1월 15일 무렵입니다. 그러니 ‘소한땜’이 아니라도 이때는 전국이 최저 기온을 나타내는 시기에요.

옛 조상도 소한이 더 춥게 느껴졌다는 걸 속담으로 알 수 있어요.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가서 얼어 죽었다"라는 속담이 모든 걸 내포하고 있습니다. 한 달 일기예보를 봐도 소한 근처의 기온이 대한보다 더 낮습니다. 겨울의 절정기가 1월인 이유겠죠?

소한 관련 속담은 아래와 같아요.

"소한 추위는 꿔다가라도 한다"

"소한에 얼어죽은 사람은 있어도 대한에 얼어죽은 사람은 없다"